와인 온도의 비밀: 최적의 음용 온도로 와인을 더욱 맛있게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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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온도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사실 와인을 어떤 온도에서 먹는가에 따라 그 맛은 다르며,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된 맛을 못 느끼기도 하는데, 그래서 오늘은 와인별 최적의 온도가 어떤지 살펴볼까요?

 

 

와인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온도'

와인을 마실 때 가장 간과하기 쉽지만 매우 중요한 요소가 바로 '온도'입니다.

적절한 온도는 와인의 향과 맛을 완벽하게 끌어낼 수 있는 반면, 부적절한 온도는 와인의 특성을 가리거나 망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와인 종류별 최적의 음용 온도와 그 이유, 그리고 실제 적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와인 온도가 중요한 이유

와인의 온도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아로마 발현 : 온도가 높을수록 휘발성 향기 성분이 더 빨리 증발하여 향이 강해집니다.

- 알코올 감지 : 온도가 높으면 알코올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 타닌 느낌 : 레드와인의 경우, 차가울수록 타닌이 더 드라이하고 떫게 느껴집니다.

- 산도 인식 : 차가울수록 산도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와인 종류별 최적 음용 온도  * 오늘의 Kick *


1. 스파클링 와인: 6 - 10℃
샴페인, 프로세코 등 스파클링 와인은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낮은 온도는 기포를 오래 유지하고 청량감을 극대화합니다.
너무 차갑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지나치게 낮은 온도는 섬세한 향을 감출 수 있습니다.

2. 화이트 와인: 7 - 13℃ 
가벼운 화이트 와인 (피노 그리지오, 소비뇽 블랑): 8-10℃
풀바디 화이트 와인 (샤르도네): 10-13℃
산도와 과실향을 잘 살리기 위해 차갑게 서빙합니다.

3. 로제 와인: 6 - 8℃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온도가 적합합니다.
차갑게 마시면 상쾌함과 과실향이 극대화됩니다.

4. 레드 와인: 13-18℃
라이트 바디 레드 (피노 누아): 13-16℃
미디엄-풀바디 레드 (까베르네 소비뇽, 시라): 16-18℃
너무 낮은 온도는 타닌을 과도하게 드라이하게 만들고, 향을 감출 수 있습니다.
실내 온도(20-22℃)는 대부분의 레드 와인에 너무 높으니,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드셔야 맛과 향이 극대회됩니다.

 

 

실용적인 온도 조절 팁 - 와인 냉각 방법

1. 와인 셀러(냉장고) 사용
- 화이트/로제: 식사 2-3시간 전 냉장 보관
- 레드: 식사 20-30분 전 냉장 보관


2. 아이스 버킷 사용- 와인:얼음(1:1 비율)

- 화이트/로제: 20-30분

- 레드: 10-15분

 

 

와인 온도 유지 방법

아무래도 정확한 온도 측정을 하며 식사하는 것은 매우 번거롭지만, 우리는 오픈 이후에도 맛있는 와인 맛과 향을 느껴야하지 않겠어요?

정확한 온도 측정을 위해 와인 온도계 사용을 추천드리며, 디지털 온도계가 가장 정확하고, 특히 더운 날씨에는 20분마다 와인 온도를 체크하시고, 와인 쿨러나 보온 슬리브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참, 디켄팅한 레드 와인은 실내 온도에 빨리 도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결론

와인과 온도의 관계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완벽한 와인 경험을 위해서는 온도 관리가 필수적인 사실을 아셨나요?

각 와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권장 온도를 참고하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약간 의 조절도 가능하니, 와인을 즐기실 때 이번 게시물을 참고하시면 더욱 풍부한 와인 경험을 하 실 수 있을 것입니다.

 

 

P.S 저도 이번 기회에 와인과 온도 관계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해 진 것 같은데, 종종 와인 관련 지식 정보도 올려보려고 합니다. 잘 알고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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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다 남은 와인 활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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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다 남은 와인은 활용하는 방법!

아주 쉽고 간단한 Tip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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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적정 보관 기간!

 

어떤 와인이든 한번 오픈한 상태에서 오래 보관하면 산화되어 와인 식초(wine vinegar)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마시고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는 단순히 막아놓는 기능만 있는 스토퍼(stopper)나 코르크 마개로 다시 막아놓을 것이 아니라, 가급적 진공마개로 공기를 충분히 빼서 막아 놓을 것을 추천 드립니다.
코르크로 다시 꽉 막아놓더라도 병 안에 있는 공기가 산화를 진행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급 와인일수록 일단 오픈하고 나면 그 자리에서 다 마시는 것이 가장 좋고, 중저가 와인이라 하더라도 일단 오픈하고 나면 최대 일주일 안에 다 마시는 것이 깔끔하겠습니다.
아무리 진공마개로 공기를 빼고 막아 놓고 적당한 온도에서 보관한다 하더라도 그 역시 보관기간을 3~4일 정도 연장시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Image by goodpairdays

 

 

또한 오픈했다가 다시 막아 놓은 와인을 수일 내에 마시지 못했다면, 이미 제 맛을 잃고 있으므로 그냥 마시기도 찜찜하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너무 아까운 데요.

 

그럴 경우, 아래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와인의 섬세한 향이 날아가고 맛이 다소 시어진 것까지는 상관없지만, 좋지 못한 환경에서 너무 오래 보관해서 맛이 상한 경우는 예외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식 와인 칵테일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더운 여름에 글을 쓰면서 와인에 주스, 탄산수, 얼음 등을 섞어서 음료 대신 마신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남은 와인뿐 아니라 저렴한 와인을 바로 따서 탄산수를 섞어 음료처럼 마시는데, 이것을 ‘스프리처(Spritzer)’라고 합니다.

 

 

 

 


 

와인 칵테일의 원조, 상그리아

 

와인으로 만드는 과일 칵테일의 원조는 스페인의 ‘상그리아(Sangria)’입니다.
스페인에서는 과일향이 좋은 영한 레드 와인에 얇게 저민 과일을 넣어 시원한 저알코올 음료인 상그리아를 만들어 식전주 혹은 가벼운 파티 때 마십니다.

상그리아의 레시피는 보통 사과, 오렌지, 레몬, 귤, 멜론, 딸기, 복숭아, 체리, 망고 등 준비되는 제철 과일들을 얇게 썰어 큰 보울(bowl)에 설탕을 뿌리고 와인을 부어 절여 놓습니다. 이때 너무 시거나 떫은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정도 냉장보관을 했다가 서빙 직전에 얼음, 사이다, 오렌지 주스, 브랜디, 위스키 등으로 온도와 농도를 맞춰서 드시면 됩니다. 와인 베이스로는 템프라뇨(Tempranillo)를 주품종으로 하는 스페인 리오하 와인이나 보르도 스타일의 블렌딩 와인이 가장 어울립니다.

화이트 와인을 베이스로 만들면 ‘상그리아 블랑카(Sangria Blanca)’가 됩니다.

 

 

샹그리아 출처(Dway)

 


 

따뜻한 와인, 뱅쇼

 

추운 겨울이라면, 따뜻한 와인을 만들어서 차처럼 드셔도 좋겠습니다.
프랑스어로는 ‘뱅쇼(Vin Chaud)’, 독일어로는 ‘글뤼바인(Glühwein)’, 영어로는 ‘멀드 와인(Mulled wine)’입니다.

재료로는 레드 와인과 레몬, 오렌지, 통계피(계피 스틱), 흑설탕(꿀) 등이 필요합니다.
보통 주전자에 와인을 반 병 가량 붓고 손가락 반 정도 크기의 통계피, 레몬(오렌지) 슬라이스 5~6개, 흑설탕(꿀) 약간을 넣고 약한 불에 20분 정도 졸이듯 끓입니다. 정향(clove), 생강, 월계수 잎, 스타아니스, 허브 등이 준비된다면 같이 넣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끓이는 과정에서 와인의 향과 알코올이 너무 많이 증발해 버릴 수도 있으므로 와인을 먼저 중탕을 하거나 뚜껑을 덮고 끓이면서 기호에 맞게 조절하도록 합니다.

적당히 끓었으면 머그잔에 따라 바로 마시고, 남은 것은 보온병에 담아놓고 드시면 됩니다. 너무 진하면 뜨거운 물로 농도를 조절합니다.

 

뱅쇼는 날씨가 추운 북유럽 등에서 몸을 녹이고자 와인을 데워 마신 데서 비롯되었는데, 비타민이 풍부해서 몸이 찌뿌듯할 때 컨디션 회복에도 효과 만점이며, 감기 예방이나 치료에도 좋다고 하네요.


 

 

잠시, 샹그리아와 뱅쇼의 간단한 차이

아래를 참고해 보세요!

 

 

이미지 출처(헤럴드 코리아)

 


 

요리할 때 사용하기

 

남은 와인이 레드 와인이라면 진한 조림 요리나 파스타의 토마토소스를 만들 때, 붉은 고기류(쇠고기)를 재우거나 조리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레드 와인의 타닌 성분은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고기의 잡냄새를 잡아줍니다.

화이트 와인은 크림소스를 만들 때나 닭고기, 돼지고기 등을 재우거나 조리할 때 그리고 튀김용 간장에 넣으면 좋습니다.
또 해산물 요리를 할 때 화이트 와인을 살짝 뿌려주면 와인의 신맛이 해산물의 비린내를 없애줍니다.
와인의 알코올 성분은 요리시 가열하는 과정에서 날아가 버리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얼굴 마사지

 

남은 와인을 차갑게 냉장 보관해놓았다가, 얼굴을 깨끗이 씻고 거즈를 덮은 다음 화장솜에 와인을 적셔 거즈 위를 두드려줍니다.
레몬즙이 있다면 와인에 레몬즙을 조금 타면 더욱 좋고, 거즈가 다 마르고 나면 떼어내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면 됩니다.
일종의 와인팩인데, 레드 와인에 함유된 AHA 성분이 각질 제거를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를 윤기 있게 가꿔줍니다.

또한 레드 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이 세포 생성을 촉진해 노화 방지는 물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게 해 줍니다.
프랑스혁명 당시 감옥에 갇힌 한 여죄수가 식사 때 나오는 와인으로 매일 세수를 해서 깨끗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피부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감을 때도 와인을 헹굼물에 섞어 사용하면 두피의 각질제거와 혈액순환을 도와 비듬과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와인 목욕

 

얼굴 마사지에 이어 목욕할 때 와인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욕조에 물을 적당히 채운 후 레드 와인을 4~5컵 정도 섞어주면 되는데, 한 종류의 와인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남은 와인들을 같이 넣어도 괜찮다고 하네요.
일반 반신욕과 마찬가지로 5∼10분 정도 욕조에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와 5분 동안 휴식을 취하기를 3회 가량 반복합니다.

레드 와인의 AHA성분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피로가 빨리 풀리고, 피부가 좋아지고 면역력도 강화됩니다.
레드 와인의 항산화작용에 의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으니, 와인은 정말 우리 몸 안팎으로 젊음을 유지하게 해주는 보약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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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도깨비 문래점 : 문래동 문래창작촌 와인샵 간단 방문 후기(feat. 합리적인 가격 와인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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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문래창작촌 와인가게 - 도깨비

 

평소 와인을 즐겨 마시면서, 집 주면에 좋은 와인샵이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늘 신도림이나 영등포 이마트를 방문해서 와인을 사고는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문래동에서 술 한잔 하러 갔다가 만난 와인가게 '도깨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와인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종종 가고 있습니다.

문래 창장촌에 들릴 일이 있으면, 와인가게 도깨비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전화번호 : 02-2631-3378

위치 :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4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30

주차 : 불가(주변 도로변이나 문래동 공영 주차장 활용)

 


 

 

 

진열장에는 와인과 더불어 보드카, 위스키 등 다양한 종류의 술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가격은 따로 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구매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

 

 

 

 

 

 

와인을 보러 갔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특히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등 평소 관심이 있던 와인들이 눈에 보이기는 하더라구요.

여기서는 우노 말백, 그랑 파씨오네 와인을 구매했는데요.

가성비로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매장 내부는 아주 협소한 편이지만, 많은 종류의 술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궁금하시면 매장 직원에게 와인을 물어보면,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을 소개해 주시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셔서 추천을 받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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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서처(Wine Searcher) : 유용한 와인 어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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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어플 추천 - 와인서처(wine searcher)


오늘은 와인 어플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늘 와인샵에 가면 평점, 와인 종류, 생산 국가, 빈티지 등 다양한 부분을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특히 와인 할인! 최저가! 특가! 라고 와린이를 현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와인서처 어플의 경우 이러한 의문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이제 막 다운 받아서 사용 중이지만, 앞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아서 포스팅 해 봅니다!!

 

 

 


와인 서처 앱을 검색하면, 와인에 돋보기 모양으로 직관적으로 앱의 기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나 구글스토어에서 검색하시면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와인 서처 메인화면

 


여기서 저는,
지난 번 구매한 Two hands angel's share shiraz 레드 와인을 검색해 보았는데요.
사진에 라벨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는지, 카메라 촬영으로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번거롭지만, Text Search를 통해 다시 검색해 보았습니다!

 

 


와인을 검색해보니,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와인샵에서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와인 금액 정보!!
저는 해당 와인을 3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는데 다행히 적정 가격에 구매를 한 것 같네요(다행...!)
그 외 해당 와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기에 와린이에게 꼭 필요한 어플이지 않을까 싶어요!

 

 

와인 프로필 정보

 

와인 리뷰 정보

 

빈티지별 와인 가격 정보

 

와인 가격 변동 히스토리

 

 

와인서처 사용 후기

실제로 사용해 보니까 앞으로 유용할 것 같아요!
와린이 여러분께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술에 세금이 많이 부과하기 때문에, 와인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와인 어플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와인을 구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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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지 않은 와인 보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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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의 만남보다 중요한 보관

 

일상적인 Episode.

혹시 큰맘 먹고 구매했거나 선물 받은 와인을 거실의 장식장에 위스키와 함께 세워서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와인도 위스키처럼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 경우 그 와인의 상태는 어떻게 됐을까요?

 

거실 장식장 안 와인의 경우 햇빛이나 밝은 조명으로 인해 병 내부 온도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변동적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주변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오래 세워 놓았다면 코르크가 마르면서 미세한 공기 접촉에 의한 산화의 우려도 있습니다.

당연히 와인으로서의 제 맛을 잃고, 시큼하기도 하고 이상한 맛이 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조금 덜 일상적인 Episode.

자주는 아니지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모임에서 식사를 하다가 한 지인이 “참, 내 차 트렁크에 예전에 선물 받은 와인이 몇 병 있는데, 가서 가져올게”하는 경우 말입니다.

 

그럼 그 와인의 상태는 어떨까요?


트렁크 안의 와인은 여름철 열기 그리고 겨울철 한기, 끊임없는 흔들림(진동)으로 인하여 변덕적인 아이로 변했을 것입니다. 즉, 와이너리에서 추구하는 제 맛을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두 가지의 Episode를 통해 상상해 봅시다..

기분 좋은 날 분위기를 내기 위해 준비한 고급 와인..

만약 이러한 일이 일어나면 끔찍합니다..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Just how cold should red wine be when serving? - Pepe Serra

 

 

와인을 보다 특별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

 

위와 같이 끔찍한 일들을 겪는 분들이 많지 않기를 바라면서, 겪더라도 부디 고급 와인이 아니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렇듯 선물 받거나 구입한 와인을 집의 어디에서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집에서도 고급 와인을 장기간 보관하려면 가정용 와인 셀러(wine cellar, 와인냉장고)를 구입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그럴 사정이 아닐 경우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열과 빛을 싫어하고, 습도에도 아주 민감합니다.
그래서 빛이 들어오지 않고 습도가 70% 전후인 서늘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습도가 얼마인지 잴 수도 없거니와, 집에서 이런 조건에 딱 맞는 장소가 어디 있겠습니까?

지하실이 있는 단독주택이라면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 안쪽이 와인을 보관하기 가장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있지만, 아파트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딱히 좋은 장소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짧은 기간이라면 직사광선도 피하고 그리 건조하지도 않은 다용도실이 아쉬운 대로 괜찮은 장소이긴 하지만, 봄, 가을이면 몰라도 여름이나 겨울에는 일단 기온이 맞지 않습니다.
햇빛 차단이나 온도 면에서는 현관 신발장도 나쁘진 않지만, 냄새를 생각하면 그건 와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오래 놔두면 와인에 냄새가 스며들기도 한다네요.

앞에서 아파트의 다용도실도 사계절용 보관 장소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했는데, 그럼 냉장고는 어떨까요?

쉽게 말해 답은 “NO!!”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와인의 종류에 따라 온도를 보면 보통 레드 와인은 10~13도 전후, 화이트 와인은 6~8도인데, 냉장고의 냉장실은 보통 2도 전후로 낮게 맞춰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너무 낮은 온도에 와인을 보관하면 와인의 맛과 느낌에 의외로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급 와인을 보관할 때는 적정 온도를 맞춰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보관 온도가 너무 높으면 와인이 변질되고, 너무 낮으면 숙성 진행이 멈출 뿐 아니라 구조가 깨져 맛이 밋밋해집니다.
한번 구조감이 깨진 와인의 경우 다시 온도를 적정하게 맞춘다 해도 제 맛이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둘 것은 적당한 온도를 맞추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변화 없이 일정한 온도가 계속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와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것보다 갑자기 내려가는 것이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강하로 인하여 산화의 우려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와인 종류와 포도 품종에 따른 적정 보관 온도(by ST.Maur)

 

 

그래서 최소한의 와인 보관 원칙


이쯤 되면 와인 포기자도 생기게 되고, 짜증까지 나기도 하는데요. 사실 와인 보관이 쉽지 않다면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비싼 고급 와인을 장기간 보관하였다가 마시는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보관 원칙만 알고 지켜도 큰 하자는 없으니까요.

자! 그럼 마땅히 보관 장소가 없는 상태라면 아래 두 가지 보관 원칙을 참고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첫째, 고급 와인은 아껴두지 말고 빠른 시간 내에 마시는 것

둘째, 데일리 와인을 구입할 때는 1~3만 원대 와인을 고르고, 구입 후 늦어도 1~2주 내에 마시는 것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구매하는 와인(이른바 중저가 와인)은 집안 어디든 서늘한 온도가 유지되고 그늘진 곳에서는 한두 달 이상 보관해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그럼 와인을 상온에 보관하다 마시려고 할 때의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오픈 직전에 냉장고에 잠시만 넣어서 적정 온도(레드 와인은 20분, 화이트 와인은 1시간 정도)를 맞추어서 마시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다만 레드 와인을 냉장 상태로 오래 보관했다가 마시면 네맛도 내맛도 아닌 향도 없는 밋밋한 맛이 나고, 화이트 와인을 미지근한 상태에서 그냥 마시면 시큼털털한 신맛이 너무 도드라져 다른 풍미를 가리게 됩니다.

여름철에 화이트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값싼 아이스버킷이라도 하나 준비해놨다가 물과 얼음을 채운 후, 거기에 화이트 와인을 쟁겨 놓고 따라 마시면 좋겠습니다.

 

 

The 6 etiquette rules to serve and drink red wine(by maleducat)

 

 

와인 보관 원칙을 정리하며...


이렇듯 와인을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아주 예민한 녀석인 우리 와인은 마치 숨 쉬고 있는 생명체처럼 환경에 아주 민감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와인보관 원칙을 토대로 와인샵을 방문한다면!

와인샵에 들어갔다가 내부 공기가 탁하거나

밝은 형광등 밑에 일렬로 세워놓은 와인병의 마개에 뽀얗게 먼지까지 쌓여 있거나
뜨뜨미지근한 실내온도에서 위스키 등과 함께 와인을 세워놓고 파는 편의점이나 주류가게라면,

절대로 사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왜냐! 그 샵에 있는 와인들의 상태는 안 봐도 뻔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할인마트 와인코너의 보관상태가 훨씬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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