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다 남은 와인 활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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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다 남은 와인은 활용하는 방법!
아주 쉽고 간단한 Tip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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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적정 보관 기간!
어떤 와인이든 한번 오픈한 상태에서 오래 보관하면 산화되어 와인 식초(wine vinegar)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마시고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는 단순히 막아놓는 기능만 있는 스토퍼(stopper)나 코르크 마개로 다시 막아놓을 것이 아니라, 가급적 진공마개로 공기를 충분히 빼서 막아 놓을 것을 추천 드립니다.
코르크로 다시 꽉 막아놓더라도 병 안에 있는 공기가 산화를 진행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급 와인일수록 일단 오픈하고 나면 그 자리에서 다 마시는 것이 가장 좋고, 중저가 와인이라 하더라도 일단 오픈하고 나면 최대 일주일 안에 다 마시는 것이 깔끔하겠습니다.
아무리 진공마개로 공기를 빼고 막아 놓고 적당한 온도에서 보관한다 하더라도 그 역시 보관기간을 3~4일 정도 연장시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픈했다가 다시 막아 놓은 와인을 수일 내에 마시지 못했다면, 이미 제 맛을 잃고 있으므로 그냥 마시기도 찜찜하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너무 아까운 데요.
그럴 경우, 아래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와인의 섬세한 향이 날아가고 맛이 다소 시어진 것까지는 상관없지만, 좋지 못한 환경에서 너무 오래 보관해서 맛이 상한 경우는 예외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식 와인 칵테일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더운 여름에 글을 쓰면서 와인에 주스, 탄산수, 얼음 등을 섞어서 음료 대신 마신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남은 와인뿐 아니라 저렴한 와인을 바로 따서 탄산수를 섞어 음료처럼 마시는데, 이것을 ‘스프리처(Spritzer)’라고 합니다.
와인 칵테일의 원조, 상그리아
와인으로 만드는 과일 칵테일의 원조는 스페인의 ‘상그리아(Sangria)’입니다.
스페인에서는 과일향이 좋은 영한 레드 와인에 얇게 저민 과일을 넣어 시원한 저알코올 음료인 상그리아를 만들어 식전주 혹은 가벼운 파티 때 마십니다.
상그리아의 레시피는 보통 사과, 오렌지, 레몬, 귤, 멜론, 딸기, 복숭아, 체리, 망고 등 준비되는 제철 과일들을 얇게 썰어 큰 보울(bowl)에 설탕을 뿌리고 와인을 부어 절여 놓습니다. 이때 너무 시거나 떫은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정도 냉장보관을 했다가 서빙 직전에 얼음, 사이다, 오렌지 주스, 브랜디, 위스키 등으로 온도와 농도를 맞춰서 드시면 됩니다. 와인 베이스로는 템프라뇨(Tempranillo)를 주품종으로 하는 스페인 리오하 와인이나 보르도 스타일의 블렌딩 와인이 가장 어울립니다.
화이트 와인을 베이스로 만들면 ‘상그리아 블랑카(Sangria Blanca)’가 됩니다.
따뜻한 와인, 뱅쇼
추운 겨울이라면, 따뜻한 와인을 만들어서 차처럼 드셔도 좋겠습니다.
프랑스어로는 ‘뱅쇼(Vin Chaud)’, 독일어로는 ‘글뤼바인(Glühwein)’, 영어로는 ‘멀드 와인(Mulled wine)’입니다.
재료로는 레드 와인과 레몬, 오렌지, 통계피(계피 스틱), 흑설탕(꿀) 등이 필요합니다.
보통 주전자에 와인을 반 병 가량 붓고 손가락 반 정도 크기의 통계피, 레몬(오렌지) 슬라이스 5~6개, 흑설탕(꿀) 약간을 넣고 약한 불에 20분 정도 졸이듯 끓입니다. 정향(clove), 생강, 월계수 잎, 스타아니스, 허브 등이 준비된다면 같이 넣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끓이는 과정에서 와인의 향과 알코올이 너무 많이 증발해 버릴 수도 있으므로 와인을 먼저 중탕을 하거나 뚜껑을 덮고 끓이면서 기호에 맞게 조절하도록 합니다.
적당히 끓었으면 머그잔에 따라 바로 마시고, 남은 것은 보온병에 담아놓고 드시면 됩니다. 너무 진하면 뜨거운 물로 농도를 조절합니다.
뱅쇼는 날씨가 추운 북유럽 등에서 몸을 녹이고자 와인을 데워 마신 데서 비롯되었는데, 비타민이 풍부해서 몸이 찌뿌듯할 때 컨디션 회복에도 효과 만점이며, 감기 예방이나 치료에도 좋다고 하네요.
잠시, 샹그리아와 뱅쇼의 간단한 차이
아래를 참고해 보세요!
요리할 때 사용하기
남은 와인이 레드 와인이라면 진한 조림 요리나 파스타의 토마토소스를 만들 때, 붉은 고기류(쇠고기)를 재우거나 조리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레드 와인의 타닌 성분은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고기의 잡냄새를 잡아줍니다.
화이트 와인은 크림소스를 만들 때나 닭고기, 돼지고기 등을 재우거나 조리할 때 그리고 튀김용 간장에 넣으면 좋습니다.
또 해산물 요리를 할 때 화이트 와인을 살짝 뿌려주면 와인의 신맛이 해산물의 비린내를 없애줍니다.
와인의 알코올 성분은 요리시 가열하는 과정에서 날아가 버리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얼굴 마사지
남은 와인을 차갑게 냉장 보관해놓았다가, 얼굴을 깨끗이 씻고 거즈를 덮은 다음 화장솜에 와인을 적셔 거즈 위를 두드려줍니다.
레몬즙이 있다면 와인에 레몬즙을 조금 타면 더욱 좋고, 거즈가 다 마르고 나면 떼어내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면 됩니다.
일종의 와인팩인데, 레드 와인에 함유된 AHA 성분이 각질 제거를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를 윤기 있게 가꿔줍니다.
또한 레드 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이 세포 생성을 촉진해 노화 방지는 물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게 해 줍니다.
프랑스혁명 당시 감옥에 갇힌 한 여죄수가 식사 때 나오는 와인으로 매일 세수를 해서 깨끗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피부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감을 때도 와인을 헹굼물에 섞어 사용하면 두피의 각질제거와 혈액순환을 도와 비듬과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와인 목욕
얼굴 마사지에 이어 목욕할 때 와인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욕조에 물을 적당히 채운 후 레드 와인을 4~5컵 정도 섞어주면 되는데, 한 종류의 와인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남은 와인들을 같이 넣어도 괜찮다고 하네요.
일반 반신욕과 마찬가지로 5∼10분 정도 욕조에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와 5분 동안 휴식을 취하기를 3회 가량 반복합니다.
레드 와인의 AHA성분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피로가 빨리 풀리고, 피부가 좋아지고 면역력도 강화됩니다.
레드 와인의 항산화작용에 의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으니, 와인은 정말 우리 몸 안팎으로 젊음을 유지하게 해주는 보약이라 하겠습니다.